혁신교육운동과 혁신사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어제 ‘오늘의 교육 포럼’ 을 통해서 많은 의견과 고민을 함께 했다. 교육운동이란 잘못된 정책을 올바른 방향성으로 제시하고 파이를 넓혀가는 것이다. 운동의 방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정책을 비판도 해야 하고 지지도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안 마련에 함께 해야 한다. 편가르기 식의 교육정책은 이제 구퇴한 방식이다. 검증이 안 된 실험적 정책을 위해서 무조건적인 지지를 하고, 사람에 대한 지지를 하지 말아야 한다. 지지를 통해서 사업을 받고 특권층으로 상승하는 것이 교육운동이 아닌 것이다. 작금의 교육운동이 작아지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어제 ‘오늘의 교육 포럼’ 에서 혁신학교 10년 차를 바라보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일부의 잘 된 과거의 사례가 지금의 혁신학교를 정말로 대표할 수 있는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혁신학교 학부모조직이 10년 간 혁신정책을 얼마나 이해하고 실천하였을까?
잘 된 혁신학교 정책은 관리자 중심의 혁신정책이 성공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루어진다. 혁신학교 학부모는 스스로 자정능력을 키워야한다.
또한 관리자 중심 혁신학교,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혁신학교, 교사운동으로 출발한 혁신학교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
모듬 수업을 이야기해보자. 이 수업은 배움 중심, 체험 중심, 창의적이고 사고력이 좋은 방향성이다. 하지만 이 과정 역시 잘 하는 학생과 그 뒤를 따라가는 학생 그리고 뒤쳐지는 학생들로 자연스럽게 나뉜다. 그렇다면 혁신은 무엇에 방점을 두어야 하는 것인가? 잘하는 아이들의 창의성을 살려야 하고, 잘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 5%를 위한 수업이 아닌 95%도 함께하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움이 일어나야 한다. 혁신학교 정책이 일반학교와 차별화되는 부분도 이런 맥락을 봐야한다. 학생들이 배움 중심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서 성장하는 것도 좋지만, 배움을 통해서 “삶이 행복해야 하는 것”이다. 자존감이 높아지고 당당한 주권을 형성해야 한다. 혁신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서 평가를 받는게 아니다. 불필요한 제도 개선을 통해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는게 혁신인것이다.
혁신교육을 통해서 자존감이 높아지고 인성과 배움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 혁신학교 정책은 교육운동이 아닌 이유가, 교육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도 혁신교육을 도입해야할 때다. 교과 과정이 전부가 아니고 삶의 방향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운동이란, 설정한 목표를 위해 다양한 의견과 행동으로 실천적 정의를 구현해가는 것이다.
교연넷이 학교폭력예방법 개정 운동을 하는 이유가 교육운동의 방향과 같은 맥락이다. 앞으로 넘어야할 산이 많지만 더욱더 목소리를 내야한다. 교육운동이 발전해서 정책으로 반영될려면 다양한 행정력이 필요할 것이다.

"교육운동과 교육행정의 차이"

"교육운동과 교육행정의 차이"가 이 부분인 것이다. 시민운동으로 행정에 제안을 하고 감시와 지지를 해야 하는 것이 교육운동이다. 쉽게 행정에 편승해서 행정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진정한 교육운동이 아니다. 나는 어제 발제문에서 교육감 직선제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100억 이상의 국민의 혈세를 통해서 선출된 교육감. 인수위원회를 통해서 설정되는 교육의 여러 정책들이 이 4년의 임기로 얼마나 실현될 수 있을까?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다.
교육청의 관료조직은 흐름의 전통이 있는 것이다. 개방직 공무원 몇 사람의 의지와 추진으로 기존의 정책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고, 기존의 교육청 조직에 추진부서가 조력과 협력으로 스스로 개선해 나가야하는 것이다. 이것이 시스템이고 지속발전 가능성이다.
사람에게 줄서지 말고 진정 교육의 운동성을 확장한다면 시스템에 줄서야 한다. 시스템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4년으로 급하게 만들 수 있는 교육정책은 내실이 없을 수 있다. 진정하게 미래교육을 바라본다면 아직 누구도 가보지 못한 영역에 안정된 시스템과 제도를 통해서 한 땀 한 땀 전진해야 한다.
운동과 정책의 사업은 다른 영역이다. 운동을 통해서 변화가 필요한 교육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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