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택시기사 일손 놓고 치료 소식 기다리다 허탈...분노하는 택시업계

어제 광화문 도로에서 불법 카카오 카풀의 중단을 요구하며 분신을 시도했던 수원개인택시조합의 임정남씨가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오늘 새벽 5시 49분경 사망했다. 소식을 전해 듣자 가족들이 비통해하며 오열하고 있다.

9일 오후 저녁 6시경 서울 광화문 인근 도로에서 수원개인택시 조합원(경기30바4740) 임정남씨가 불법 카풀 단속을 주장하며 분신을 시도했다. 소방관에 의해 구조되어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12시간이 지난 오늘 새벽 5시49분경 사망했다.
동료의 소식을 궁금해하며 저녁에 일손을 놓고 있던 전국 택시종사자들은 안타까움과 택시현실에 자괴감을 느끼고 있으며 카카오 카풀의 불법을 과감히 중지시키지 못하고 두번째 분신자살을 방조했다며 현 정부를 무능함을 탓하며 분노하는 목소리를 높혔다.
지난달 고.최우기씨의 불법 카카오 카풀을 막아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 자살한 이후 두번째 택시기사의 사망 소식은 SNS를 타고 삽시간에 퍼져나가고 있다.
현장을 지키고 있던 한 택시기사는 "현 정부와 국토부가 카카오의 불법을 불법이라 말하지 못하고 택시를 계속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이고 있으며, 지자체는 불법 카풀 단속을 손 놓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게 택시기사들의 목숨이 협상테이블에 놓을 반찬꺼리 정도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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