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청소년들에게 변별력 키워주는 매체이용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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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경기도교육연구원의 ‘통계로 보는 오늘의 교육’과 2017년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 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 청소년(3,166명)들의 최근 1년 간 매체별 연간 이용 경험으로 지상파 TV방송이 95.0%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의 이용률은 93%, ‘인터넷·모바일 메신저’의 이용률은 92.3%로 나타났다. 지상파 TV방송을 제외하면, 학생들의 매체 이용은 인터넷·모바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은 앉으나 서나 움직일 때나 늘 보는 물건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이다. 일부 청소년들은 수업중에도 스마트폰의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기 위해 애를 쓴다. 뭐 중독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 대부분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 메신저, 웹툰, SNS, 인터넷 신문, 파일 다운로드 사이트, 인터넷 잡지 및 전자 서적 등으로 이용을 한다.

「청소년 보호법」에서 '청소년'이라 함은 만 19세 미만인 사람을 말한다. 이 법은 청소년에게 유해한 매체물과 약물 등이 청소년에게 유통되는 것과 청소년이 유해한 업소에 출입하는 것 등을 규제하고 청소년을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구제함으로써 청소년이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을 목적으로 한다.

대부분의 청소년은 흥미롭고 좋아하는 콘텐츠가 가득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눈을 떼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청소년기의 자녀들은 가정에서 부모와의 사용 약속시간을 준수하지 못해서 갈등이 발생하곤 한다. “아이가 게임을 2시간만 하기로 했는데, 시간을 초과해서 계속하여 자주 싸워요”, “엄마가 매일 똑같은 잔소리를 하여 짜증나요”

스마트폰, 컴퓨터 L서비스센터 K전문 기사는 “자녀와 부모의 갈등으로 스마트폰을 던지거나 컴퓨터를 내팽개쳐서 수리받으러 오는 부모가 많다”며, “한번인 경우는 허다하고 2~3번 아이나 부모가 던져서 고장나거나 망가진 제품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하는 연령이 점점 내려가서 분유를 먹는 어린 아이들조차 스마트폰에 매달려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태어날 때 스마트폰을 가지고 나온다“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저연령층 청소년들의 중독성은 위험수위로 치닿고 있다.

최근 1년 간 매체별 이용 빈도 조사에서도 ‘인터넷·모바일 메신저’와 ‘SNS’를 거의 매일 이용한다는 응답은 초 < 중 < 고 순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아졌고, ‘종이 잡지 또는 책’의 이용 빈도는 초등학교가 가장 높았고, ‘인터넷 신문’의 이용 빈도는 고등학교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TV시청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매체를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접하고 있으며, ‘성인용 영상물·간행물 이용 실태’에서도 최근 1년 동안 ‘청소년 관람 불가’, ‘19세 이상 시청가’로 표시된 성인용 영상물 시청 경험이 39.3%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고등학생의 52.6%가 성인용 영상물을 본 경험이 있고, 심지어 초등학생의 21.2%가 본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성인용 영상물·간행물 이용 경로’로는 디지털 매체,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접하고 있다. 청소년 5명중 1명은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에서 성인용 영상물을 접하고 있어, 이들 매체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도 요구된다.

경기도 S 前 의원은 ”과거의 폐쇄된 성교육보다는 청소년 성장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폭력물이나 잔혹물만 아니면 부모도 부끄러워하지말고 성교육에 대한 자녀교육방식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청소년 응답자의 35.9%가 ‘성인용 영상물 이용시 나이 확인 절차 작동 여부’에 나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없었다.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가정이나 학교 등에서 사용할 때에 작동하는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설치율은 학교가 가장 높지만, 2대 중 1대에만 설치된 것이기에 학교 컴퓨터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청소년들이 활용하는 스마트폰에 유해한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는 고작 26%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제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매체 이용 교육이 필요한 시기이다. 일선학교에서는 정보통신윤리교육 또는 사이버중독 예방교육으로 스마트기기 과의존 및 중독성 예방교육으로 교사나 학부모를 위한 대응 역량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아직도 역부족이다.

청소년들의 매체 이용 증가와 더불어 수반되는 문제점은 유해한 매체 경험의 비례적 상승이다. 초·중·고에서 진행되는 예방교육은 수박 겉핥기식이 아닌 올바른 스마트기기 사용 문화를 정착시키고, 교육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동된 교육자료를 개발에 힘써야 한다.

청소년들은 부모나 교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휠씬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성인물뿐만 아니라 폭력물 시청도 위험수위이다. 무분별하게 노출된 환경에서 일찍 영상물을 보게 되는 것이다. 물론, 무조건 막는 것보다 계도가 필요하며 청소년들에게 변별력을 키워주는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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