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생산량 급증하고 있으나 양식 안전성 및 스마트 수준은 저조
정운천 의원이 해양수산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강원도는 지난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근해 어업의 생산량은 8만톤에서 4만1천톤으로 절반가까이 하락했으나, 동기간 양식업의 경우 133톤에서 5,357톤으로 40배가량 큰 폭의 상승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강원도의 양식업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도내 올해 첫 고수온 피해가 발생했다. 국내 7월 평균 25도 등수온선이 2016년에는 태안과 울산인근에서, 2017년 백령도와 속초, 그리고 올해는 북한의 평안북도와 함경남도 인근까지 북상하여, 강원도도 더 이상 바다의 고수온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된 것이다.
올해 강원도의 고수온 양식업 피해는 넙치 송어 등 37만 마리 폐사에 약 4억 5천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이처럼, 이제 국내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양식업의 고수온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나, 국내 양식재해보험가입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42.1% 수준이며, 양식장의 안전성 조사 결과 부적합 양식장은 2015년 22곳, 2016년 30곳, 2017년 44곳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 양식업의 경우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인 HACCP 등록률이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HACCP 등록대상 양식장은 도내 약 163개소이나, 이중 15곳 정도만 HACCP 등록을 마쳐 등록률이 9% 수준에 그쳤다.
이에 정운천 의원은 “자연재해로부터 수산물을 보호하고, 양식업의 안전과 위생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이 스마트 공장이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현재 정부에서 지자체 보조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양식 1단계 수준에 상응하는 ‘수산u-IT사업’은 개별 양식장에 스마트 센서와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동사업은 전국 113개 양식장에 보급되어 있는데, 이 중 강원도는 단 한 곳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운천 의원은 “u-IT 사업은 지자체가 시행기관으로써 지자체의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아직까지 1차산업에 머물러 있는 국내 수산업이 체질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각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스마트양식 보급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하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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