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의 문화공간인 굿모닝하우스, 내년부터 도지사 공관으로

▲ 굿모닝하우스 민간위탁 업체 현황
[Tnews]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19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최근 경기도의 도지사 공관 신축 및 기존 공관 이전 문제가 여론 및 청와대 국민청원 등 도민들의 우려와 반발 속에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8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신규 공관을 설립하려 했지만, 도민들의 우려와 반발 속에 그 계획을 취소한 바 있었다.

문제는 경기도가 공관 신축을 취소하고, 대신에 과거 공관이었다가 도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굿모닝하우스를 다시 공관으로 복원하려 한다는 것이다.

전임 경기도지사인 남경필 전지사는 기존에 사용하던 경기도지사 공관를 도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인 ‘굿모닝하우스’로 변경해 도민들에게 돌려줬었다.

지난 2016년 4월 개관한 ‘굿모닝하우스’는 게스트하우스, 카페, 소규모 웨딩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콘서트 및 소규모 공방,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 제출한 굿모닝하우스 운영현황 에 따르면, 2016년 4월부터 12월까지 총 3만6,074명이 이용했고, 2017년에는 연간 10만여 명으로 이용객이 급증했고, 2018년은 9월까지 9만 명으로, 월 평균 1만여 명의 도민들이 이용함으로써 경기 남부의 떠오르는 소위 ‘핫플레이스’가 됐다.

하지만, 경기도는 이재명 지사 부임 이후 총무과 내에서 운영되고 있던 ‘굿모닝하우스 팀’을 해체하고, 총무과에서 해당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기도의 향후 굿모닝 하우스 관사 운영계획 에 따르면, 기존의 도민들의 쉼터이자 문화공관으로 사용되었던 ‘굿모닝하우스’를 경기도지사 공관으로 복원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에서 제출한 굿모닝하우스 용역현황 에 따르면, 기존 굿모닝하우스에서 근무하던 용역업체 직원은 15명인데, 이 인원들은 관사 운영계획에 따라 졸지에 직장을 잃고 실업자가 될 위기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도된 언론들에 따르면, 이 지사의 출퇴근시간과 근무시간 외 회의 및 업무 공간 등 때문에 굿모닝하우스를 다시 도지사 공관으로 사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역대 대통령 중 故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청남대’를,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청와대 앞길’을 국민들에게 개방했다.

새로운 도청건물이 신축중임에도 불구하고 출퇴근시간과 회의공간 등을 이유로 시민에게 개방된 공간을 다시 도지사만을 위한 거주공간으로 쓴다는 것은 시대역행적으로 보인다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부의장은 “기존 도민들에게 개방된 공간을 다시 관사로 돌리는 것에 대해 언론보도 및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한 많은 반발이 있다.”며, “기존에 굿모닝하우스를 게스트하우스와 문화공간으로 사용하던 시민들이 느끼는 박탈감이나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대안과 실업자가 될 위기에 처한 15명의 직원들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 부의장은 “많은 도민들이 문화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굿모닝하우스를 일방적으로 공관복원을 한다는 것들은 자칫 현실성이나 도민들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생기므로 철저한 대안 마련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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