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서울 노원병)은 11일 "(내년 총선 불출마가) 유권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고, 책임지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초선의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18대 국회가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주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47.4%의 득표율로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를 꺾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다음은 홍 의원과 일문일답.

- 불출마를 결정한 계기가 무엇인가.

"18대 국회가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주었다. (내년 총선 불출마가) 유권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고 책임지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 소장파 등 다른 분들과는 상의했나.

"상의는 전혀 하지 못했다. 그분들 각자의 소신을 존중한다."

- 앞으로 계획은.

"서울 상계동 지역구 주민들에게 큰 빚을 졌기 때문에 직접 찾아뵙고 서신을 전하고 인사를 올릴 예정이다. 내일(12일) 초등학생 큰 딸 발표회가 있는데 4년만에 처음 가볼 예정이다."

- 정계은퇴인가.

"제가 많이 부족해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떠난다고 봐야 한다. 뜻을 성실히 하는 것에 있어 생각에 간사함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 언제 결정한 것인가.

"계속해서 18대 국회의 일원으로 책임감을 느껴왔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처리할 때도 책임감을 느꼈다. 오랜 시간동안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다."

저작권자 © 티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