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21일 "왜 정당을 만들었는지 존재의 이유를 생각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분발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있는 인덕대학을 방문, 한나라당이 창당 14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박 전 대표는 "당의 존재이유는 국민들의 삶을 더 챙기고 고통받는 부분을 얼마나 덜어주면서 희망을 드릴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며 "그것을 잘못하면 존재의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전 대표와 일문일답.

-인덕대학을 방문해 청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청년일자리 대책 등 정부정책 중에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우리 경제도 창업경제로 가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청년 일자리 문제가 어렵고 시급하다.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다. 취업지원도 좋지만 앞으로는 창업쪽에 더욱 더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오래된 기업보다 5년도 안된 창업 기업들이다. 미국의 예를 들어 보더라도 창업 기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찾는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창업지원을 하면 좋겠다.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국가 재정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그것이 효율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일자리를 많이 만들었다는 것이 평가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청년 창업자들을 자립시키고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등 기준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한나라당이 창당 14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밝혀달라.

"당이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국민들의 삶을 얼마나 더 챙기고 고통받는 부분을 얼마나 덜어주면서 희망을 국민에게 드릴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그것을 잘못하면 존재의 필요도 없다. 다시 한 번 왜 정당을 만들어서 (정치를) 하고 있는지 존재의 이유를 생각하면서 기본에 충실하게 최선의 노력을 다해 분발 할 때다."

-당 쇄신과 관련해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름을 바꾸고 겉모양을 바꾸는 것도 필요할 때가 있지만, 지금은 우리 속마음을 (우선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정책을 갖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 다음 정치개혁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 표결처리에 참여하겠다고 발언한 적이 있는데 몸싸움이 발생해도 할 것인가.

"가장 좋은 것은 여야간 협의를 통해 합의처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나라당에서도 민주당과 노력을 많이 한 것 같은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으면 지도부에 맡기고 따르는 것이 맞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민주당이 추가요구를 했는데 어떻게 보는가.

"국가간의 약속이라는 것을 세상에 공표한 것이다. 전 세계가 다 알고 대한민국, 미국 국민이 다 알고 있다. 종이 한장이 문제가 아니다. 국가간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게 의미가 있겠는가."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한말씀 해 달라.

"제가 챙길 것이 있다. 청년 창업 부분에서 정부 지원금이 삭감되면 안된다. 일자리가 우선이니까 제가 챙겨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사회보험료도 사각지대가 많다.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사회 보험을 필요로 한다. 기왕 약속을 했으면 조금 더 정교하게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용 보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분들을 위해서 수당을 지급하면서 훈련을 받도록하는 등 직장을 가질 수 있게 유도하는 부분에서 예산을 많이 챙겼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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