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희망포럼 수석대표 홍건표

 
길주로 3단계 확장공사를 한다고 프랑카드가 붙었다.
먼저 길주로 확장공사를 축하하며 길주로 확장공사에 따른 꼭 시민들이 알아야할 행정사례가 있어 소개한다.
길주로는 현재 상태를 보면 상동 IC에서부터 춘의4거리 까지는 확장이 완료돼있고, 춘의사거리에서부터 당아래 사거리 까지는 지하철 7호선 연장공사와 연계하여 현재 확장공사 중에 있다. 문제는 당아래 사거리에서부터 작동사거리까지의 도로확장문제다.
나는 시장에 당선된 후 길주로 확장계획과 여월택지개발 계획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사실을 발견하고 시정조치를 취했다. 내용은 여월택지개발 계획의 상당부분이 길주로와 접해있음에도 길주로 확장계획을 전혀 고려치 않고 기존 길주로를 경계로 승인을 해준 것 이였다.
나는 참모들에게 질문을 했다.
“앞으로 길주로 3단계 즉 당아래 사거리에서부터 작동사거리까지 확장을 해야 합니까? 안해야 합니까?”
모두 “확장을 해야 합니다.” 답변이다.
그러자 나는 참모들을 질책했다.
“그런데 왜 여월택지개발을 협조하면서 길주로 확장을 전혀 고려치 않고 기존도로부터 택지개발을 협조해주었습니까? 그럼 택지가 완료되면 시에서 다시 비싼 값에 토지를 매입해서 확장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즉시 주공을 불러 길주로 확장부지를 내놓고 택지개발을 하도록 조치를 취하시기 바랍니다. 만일 주공이 거부하면 향후 주공과 그 어떤 행정협조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강력한 행정조치로 주공은 길주로 확장면적을 내 놓고 여월택지 개발을 했으며 현재 작동사거리 주변은 이미 길주로가 확장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불과 몇 년을 내다보지 못한 행정의 난맥상이다.
공무원들도 관심이 없고, 시장도 관심이 없고, 보살필 능력도 없을 때 발생하는 문제들 이다. 그리고 그 실책의 책임은 시민이 혈세로 막아야 하는 것이다.
90만 시민이 다 몰라라 해도 2,000여 공직자가 다 발견치 못한다 해도 시장은 눈 똑바로 뜨고 고민하며 실수 없는 행정을 위해 보살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많이 부족하지만 누가 무어라 해도 고집스럽게 노심초사하며 40년의 공직명예를 지켰다고 자술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일은 사람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다.
시대마다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 충신이 있는가 하면 나라를 팔아먹을 간신도 있는 것이다. 문제는 나 자신이 어디에 서 있을 것인가? 의 문제다. 비록 아무도 안 알아준다 해도...
나는 길주로 확장문제를 해결하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시장이 된 것은 이런 낭비를 막으라는 하늘의 뜻이었구나.”
길주로는 그래서 나머지 부분만 확장공사를 하면 되게 돼있다.

저작권자 © 티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