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옹기박물관은 5월 4일 동아시아 옹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동아시아 옹기, 자연을 닮은 그릇> 전시를 열었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 수장고에 있던 세계 41개국의 도기 647건 중 특색 있는 유물을 선별하여 대륙별로 살펴보는 세계도기 특별전 시리즈 중 두 번째 기획전이다.

박물관은 전시를 통해 동아시아 옹기라는 큰 틀 속에서 한국과 중국·일본의 옹기가 지니는 독자적인 양식을 비교하고, 동아시아 생활 문화 속에서 꽃 핀 옹기의 역사와 특징을 탐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1부‘한국의 옹기’는 한옥의 주재료인 나무와 다양한 문양을 입힌 한국 옹기의 조화가 엿보이는 공간이다. 또한, 추상적인 문양이 장식된 대형 옹기를 빈 곳에 단독 설치해 현대적인 설치미술과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2부‘일본의 옹기’는 아기자기한 일본 옹기를 모래 정원과 함께 설치한 공간으로, 일본 특유의 고요한 정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3부‘중국의 옹기’는 큼직하고 넉넉한 중국 옹기와 군자를 상징하는 대나무의 정취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권경아 학예연구사는“동아시아 옹기는 서로 다른 양상을 지니고 있지만, 서정적인 아름다움과 생명력은 고스란히 담고 있다”며 “자연과 어우러지는 옹기의 소박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참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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