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약사에게, 상가관리는 민간기업에게

일반적인 지하상가의 느낌은 어떨까? 

사뭇 기자의 눈이 아닌 일반 시민들이 생각하는 지하상가는 시설이 낙후되었다, 더럽다, 바가지 등 부정적 이미지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렇다면 ' 과연 그 편견을 깰만한 지하상가는 없을까? ' 순수한 기자의 호기심이 발동했다.

 197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상가인 방산지하상가를 시작으로 8~90년대 지하상가는 도심에 위치해 도보 또는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쉬운 최고의 상권중 하나였다. 그러나, 2000년대 인터넷 속도경쟁에 맞물리며 값싼 물건을 쉽게 구매, 배송까지 이루어지는 온라인쇼핑몰의 등장은 기존 유통환경의 혁신적 변화를 야기했다.

 항공기, 백화점 대고객접점서비스(M.O.T)가 아울렛, 일반 로드매장, 심지어 지하상가에 까지 도입되었기 때문이다.

 순수 기자의 호기심에서 출발한 지하상가의 끝판왕을 찾다가 한 기업체를 알게되었다.

 교환/환불, 유모차대여, 수유실 등 고객편의시설뿐 아니라 입점경영주, 판매종사원 CS교육실시, 가격표시제 실시, 매월 다양한 사은행사 또는 이벤트실시 심지어 요즘 젊은층을 위한 SNS 이벤트에 포인트 제도까지 왠만한 백화점, 아울렛 대형매장 못지않은 고객관점의 서비스마인드까지 갖춘 지하상가가 실제로 존재하고 있었다. 바로, 197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상가인 방산지하상가를 개발한 업체인 (주)대현프리몰이다.

 42년의 역사는 회사로서는 짧은 역사가 아니다. 그 기간 지속적인 생존의 몸부림속에서 오늘날까지 성장하고 있는 회사이다. 7~80년대 지하상가 개발, 관리운영업체들이 전부 도산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미래를 예측하며 새로운 제도를 받아들이고 변화를 추구한 (주)대현프리몰만이 현재 국내 유일하게 남아있는 민간지하상가 개발/관리운영 기업이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하상가는 시설관리공단 또는 해당 지자체에서 직접 관리하거나 해당 상인들이 조합을 결성해 운영중이다. 

 오늘날 백화점, 아울렛,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등 치열한 국내 유통시장속에서 이윤창출을 위해 눈뒤집힌 대기업, 중소기업 등이 생존을 건 사활을 펼치고 있다. 이런 치열한 유통시장 전쟁터속에 공용주차장, 체육시설물 등을 주로 관리했던 시설관리공단이 지하상가를 운영한다는게 어폐가 있다. 지자체 도로과에서 지하상가를 관리한다는게 맞는 말인가?

 국민의 피같은 세금으로 과연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하는가? 공무원조직이 백화점, 아울렛 유통조직을 이길수 있을까? 유통업체들은 토,일요일 출근 정상영업하고 평일 대체휴무를 통해 쉰다. 과연 시설관리공단은? 해당 지자체 도로과 공무원은? 기자의 시각이 아닌 누가봐도 시작부터 초등학생과 일반인의 싸움이다. 

 이같은 말도 안되는 상황때문에 지하상가는 '낙후되었다, 더럽다, 바가지 등'의 부정적 이미지로 일반시민들에게 각인되어 버린 것이다. 도심속 지하상가가 지리적 장점으로 인해 핵심상권이 되는 시대는 지나버렸다. 

 가격표시, 친절은 기본이며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 포인트제도 또는 마일리지제도 시행 그리고 고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간, 고객중심의 편의공간,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장애인 리프트시설 등 보행 편의시설, 미세먼지까지 걸러내는 쾌적한 공기질 1등급인증, 지역 NGO단체와 연계한 이벤트, 버스킹공연까지 42년간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민간지하상가 개발/관리운영 기업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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