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이사장 윤종기) 부산 남부운전면허시험장이 부산시와 협업을 통해 운전면허증 자진 반납 고령자에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 이용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2017년 부산시 교통사고 사망자 163명 중 77명(47%)이 65세 이상의 고령자로 전년 대비 30.5%나 증가했다. 고령자 교통사고가 매년 급증 추세에 있는 가운데 각종 인센티브와 혜택을 통해 고령운전자의 면허증 자진 반납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2017년 한 해 동안 적성검사를 받은 고령운전자 19,739명 가운데 불과 0.2%인 44명만이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했다. 이에 남부면허시험장은 올 초 부산시 교통국에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 등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구현하는 부산시는 도로교통공단의 제안을 적극 수용하여 1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 20만명 중 자진 반납하는 고령자 1,000여명(0.5%)에게 대중교통 이용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부산시는 남부면허시험장과의 협업을 통해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기초인지검사 및 인지기능검사를 실시하고, 안전운전 컨설팅서비스를 연계하여 고령자의 운전면허증 자진 반납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편,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한 사람은 총 9,104명이었고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6,802명으로 전체의 74.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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