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 프로그램이수자 만학도 24명 배출

▲ 성인문해 졸업식 기념촬영
[Tnews]“여든이 넘어 시작한 글 공부라 그날 배운 것도 자꾸 잊어버리고 쉽지는 않았지만 고대하던 졸업장을 받게 되니 정말 기쁘고 이제 여한이 없다”

시흥5동 주민센터의 ‘한글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한글 공부를 시작한 정순영 할머니의 졸업식 참석 소감이 남다르다. 고령임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다른 학생들에게 귀감이 돼 서울시교육청 졸업생 대표로 학력인정서를 수여 받기 때문이다.

금천구는 정순영 할머니를 포함한 24명의 졸업생들이 오는 23일( 오후 3시 서울시 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 개최하는 ‘2017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 프로그램이수자 졸업식’에서 졸업장을 받는다고 밝혔다.

학력인정서를 받는 졸업생들의 평균 나이는 67세로 86세의 정모 할머니가 최고령 졸업생이다.

초등학력인정서는 3단계의 교육과정(1단계 160시간, 2단계 240시간, 3단계 240시간)을 마쳐야 받을 수 있다. 고령의 어르신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정으로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을 공부해 졸업장을 받게 된 것이다.

구는 지난 2011년부터 초등학력 취득이 가능한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 이래 매년 졸업생을 배출해 올해까지 총 194명이 초등학력인정서를 받았다.

박오임 교육지원과장은 “성인문해 교실을 통해 더 많은 어르신들이 사회와 소통하고 배움의 즐거움을 누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배움에 대한 열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중학과정을 3월부터 운영하는 등 내실 있는 성인문해교육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천구에서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으로는 독산2동 주민센터, 시흥5동 주민센터, 살구여성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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