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명호 동구청장은 6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교육연수원 동구 내 이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하 전문

울산광역시의회 본회의(9.4.)에서 강대길 시의원의 울산교육연수원 이전 시정 질문에 대한 교육청의 답변이 사실과 달라 이를 바로 잡고, 당초 약속대로 교육연수원 동구 이전을 촉구하고자 기자회견을 갖게 되었습니다.

부교육감의 답변은 처음부터 끝까지 동구청이 재정지원에 소극적이라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다고 합니다. 교육감이 교직원들을 설득하면서까지 이전하려던 목적은 교육연수원 동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워 두 차례나 당선되었기 때문입니다.

교육청이 이전 부지도 정하지 않고, 사업비도 산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정지원부터 약속하라고 동구를 일방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주장입니다. 이전부지가 선정되고, 사업비가 추계되면, 교육청에서 부족한 예산은 지원약정서 대로 울산시와 동구청과 협의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그런데도 재정지원을 핑계로 다른 지역으로 이전 절차를 밟는 것은 주민들과의 약속과 그동안의 노력들을 무산시키는 행위입니다.

교육청은 2014년 교육연수원 이전부지로 구 화장장부지 일원이 시의회에서 부결된 이후부터 동구내 이전 의지를 전혀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동구청에서 제안한 공원지역은 물론이고, 울산시가 추천한 부지조차 결정을 회피하였습니다. 교육감은 언론을 통해서, 심지어 지난해 11월 교육청과 동구청의 간담회에서도 동구밖으로도 이전할 수 있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실만 보더라도 교육청은 이미 동구내 이전할 의사가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육청은 월봉사의 동의를 받는 공동건립안을 먼저 제안해놓고 동구청이 월봉사 동의를 조건으로 찬성하였다고 책임을 전가시켰습니다. 부교육감은 화장장부지에 대한 현장확인 결과 부지가 협소해서 두 기관이 들어 설수 없다고 스스로 시인했습니다. 교육청은 처음부터 공동건립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공동건립을 제안한 것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합니다.

지금 동구청의 복합문화관 사업은 중단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동구의 사업은 중단시켜놓고 교육청에서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장담한 부지를 확보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제는 떠나겠다고 합니다.

그동안 지역균형발전에 소외되어 온 우리 동구 주민들은 교육연수원을 유치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교육청은 어떤 협의도 없이 이전 부지를 울산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동구청에 일방적으로 통보함으로써 지원약정을 파기하였습니다.

교육청은 지금이라도 이전절차를 중단해야 합니다. 그동안 대왕암공원 조성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하고, 약속을 저버린 행위에 대하여 동구주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우리 동구 18만 주민은 교육청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동구 주민들은 교육연수원은 동구로 이전되리란 기대감으로 대왕암공원 조성사업도 보류한 채 5년 넘게 기다려왔습니다.

재정문제는 이전 부지를 선정한 뒤 양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울산시에 협조를 구하면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교육연수원 이전문제는 단순히 행정의 효율성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정책적 결정이라는 점을 깊이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교육청은 아직 연수원 이전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대승적인 차원에서 동구로 이전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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