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수 기자

차가운 날씨에 12시간 운전으로 온 몸이 아프고, 치솟는 LPG가스 연료비 부담으로 허리가 휘고 있는 택시종사자이 고통을 알아주는 이 없는 가운데 연일 TV와 신문에서는 승차거부니 사건사고로 택시기사를 범죄자로 몰아가고 있다.

자장면 한 그릇 값은커녕 커피 한잔 값도 안 되는 택시 기본요금으로 생계를 위해서는 하루 12시간도 부족해 15시간까지 일해야 한다는 개인택시 25년차  송모씨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늘진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통계층 기준 4인가족 최저생계비 174만원도 벌기 어렵다는 송씨는 택시 운전자에게 가장 스트레스 주는 것이 뭐냐고 묻자 과태료, 차량정지, 면허벌점, 교정교육 등 4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젊은 날부터 승객을 위해 운전을 했건만 이제 나이 먹었다고 자격유지검사를 한다고 하니 토사구팽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고 한숨을 쉬며 산업화와 근대화를 위해 고생한 기성세대, 노인세대에 대해 한국 정부는 이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택시현실이 만들어진 이유는 개인택시조합 이사장 및 집행부들의 조직적 부정부패와 개혁의지 부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이 당선되자 전임 조합임원들이 부정선거 등으로 고소를 했고 당선무효와 직무정지가처분이 되어 관선 변호사가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정말 부끄러운 실정이다.

또한 관할청이 서울시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택시요금 현실화와 택시산업의 위기등 해소할 적극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서울개인택시조합 18대 조합 감사선출에 7명이 입후보하여 2명이 선출되었다. 그래도 감투는 좋은 것인가 보다.

동료는 허리가 휘고 민생이 파탄나고 있는 실정인데도 택시운전 없이 일정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일이라면 조합의 쥐약이라도 먹는 시늉을 할 것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그리고 조합은 LPG복지충전소를 법인화하여 수많은 감투를 씌우고 조합원들에게는 더 비싼 가격으로 연료를 팔아 등골을 빼먹고 있다.

차라리 ‘복지’란 말이라도 빼고 사기를 쳐야지 지나가는 소가 웃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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