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폭스바겐, 버크셔해서웨이, 포드, 엑소르, 카길, BMW, 코크, 슈바르츠, 알디 등 우리가 귀에 익숙한 글로벌 기업들 이름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놀라운 하나의 공통점이 숨어있다. 바로 순서대로 세계 10대 가족기업 리스트라는 사실이다.
가족기업(Family Business)을 간단히 정의하면 소유권과 경영권을 가족이 가지고 있는 기업을 말할 수 있다. 가족기업이 한국에서만의 특별한 기업형태가 아나라 포천 500개 기업 5곳 중 1곳이 가족기업이듯 선진국에서도 보편적인 기업 지배구조 유형임을 알 수 있다.
한국이나 후진국에서는 가족기업을 후진적인 지배구조로 보는 편견과는 달리 외국에서는 오히려 영미식 분산형 지배구조의 대안으로서 가족기업의 장점을 활발히 연구해오고 있다.
IMF 이후 한국에 벤처와 창업 열풍이 강하게 불었고 이제 청년 창업도 시들해져 가면서 일자리 창출하는데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가족기업은 매출, 고용, 기업가치, R&D투자 등에서도 비가족기업보다

우수한 성과 도출하고 있으며 특히 기업 오너나 가문 구성원이 이사회나 감사위원회 등에 직접 참여할 경우 그 성과가 더욱 우수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업의 본질적인 문제가 이윤 및 고용 창출이라고 할 경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며 경영평가를 기준으로 판단하면 가족기업의 장점을 측정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한국의 가족기업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가족기업의 장점을 들어보고자 한다.
첫째 장기적 안목에서의 경영계획 수립할 수 있다. 지배가문은 기업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자산으로 여기기 때문에 기업생존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며, 장기적인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선택하게 된다.
둘째,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과 기술트랜드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셋째, 고용구조 안정화가 이루어진다. 즉 가족기업내의 구성원들이 기업과 밀접하게 성장할 경우 인재이탈과 고용비용을 낮추게 되면서도 핵심기술을

보호하는 효과도 발생된다.

넷째. 주주로서 책임경영에 참여할 수 있으며 소신 있는 경영이 가능하다.
다섯째, 주주가치의 실질적 확보를 이용해 성과도출에 대한 전문경영인을 압박하기도 한다.
여섯째 위기 상황과 긴급한 상항일 경우 인력과 자원관리의 구심점이 될 수 있고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도 방지 가능하다.
일곱째 가족기업은 오너들의 이해관계 관리에 따라 주요

이해관계자(고객, 협력사, 투자자등)들과의 장기적 우호관계 조성할 수 있다.
여덟 번째, 가족기업은 개별주주보다 경영성과 감시가 강화되고 무임승차를 배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리인문제(오너-경영자 갈등)의 리스크가 작다. 여기에서 대리인 문제(Agency Problem)란 1976년 젠센과 맥클링에 의해 제기된 이론으로 주주와 대리인(최고경영장)간의 정보의 비대칭성과 불균형, 감시의 불완전성 등으로 역선택 또는 도덕적 해이가 적게 나타난다.

앞에서 설명한 바처럼 가족기업의 장점 9선을 통해 한국 재벌대기업에서 만들어 졌던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을 제거하고 향후 가족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도록 일자리창출, 가족공동체 경제단위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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