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인천 첫 송암점자도서관 개관

▲ 인천광역시청
[Tnews] 인천광역시는 13,800여 명 시각장애인의 염원을 담아 기존 시각장애인복지관 부지(인천 남구 한나루로357번길 105-19번지)에 지난 6년간 추진해 온 인천의 첫 송암점자도서관을 오는 29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기존에 시각장애인복지관 내에 소규모로 운영되던 점자도서관을 지난 4월부터 7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걸쳐 연면적, 766㎡ 규모의 지상3층 건물로 증축해 이번에 새롭게 개관하는 것이다.

송암점자도서관은 기존의 열람실, 점자도서제작실, 녹음실 이외에,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며 인천 문화인물로도 선정된 한글점자의 창안자인 송암 박두성(1888∼1963)선생을 기리는 ‘송암 박두성기념 전시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천시는 송암점자도서관의 개관에 따라 장애인중 1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점자도서관 서적이나 발간자료 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폭넓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점자도서관의 정보네트워크와 시각장애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소설 등 문학서에 머물렀던 점자 및 소리도서 제작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양지와 소식지 또한 시각장애인이 접근 할 수 있도록 도서제작 범위를 확대해 시각장애인이 다양한 정보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송암점자도서관 관계자는 “향후 창의적인 콘텐츠 기획 및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인천의 문화 인물인 송암 박두성선생을 기리고,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및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시각장애인을 이해하는 유익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해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송암점자도서관의 개관으로 인천의 위인인 송암 박두성선생을 널리 알리고, 점자체험을 통해 비장애인에게 훈맹정음의 위대함과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시각장애인에게 각종 서적과 온라인 자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좀 더 쉽게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정보의 보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암 박두성은 1888년 강화군에서 태어나 말과 글마저 빼앗겼던 일제 강점기 때 국립서울맹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한글 점자제작에 나선 인물이다. 4년 만에 ‘훈맹정음’을 완성하고, 시각장애인들에게 글과 재활의 길을 열어 주는 등 196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생을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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