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중국 거점공간 ‘광주광역시 차이나센터’ 오는 21일 개소

▲ 광주광역시청
[Tnews] 사드 갈등으로 얼어붙었던 한중관계가 해빙 무드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가 그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중국과 친해지기’ 정책의 고삐를 다시 당기고 있다.

특히 양국간 관계 냉각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꾸준하게 교류·협력을 진행해온 광주시는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친 중국 거점공간인 ‘광주광역시 차이나센터’가 오는 21일 문을 연다.

광주광역시는 이날 오전 호남대 공자아카데미에서 윤장현 시장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광역시 차이나센터 개소식을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광주시 차이나센터는 중국 문화행사, 중국어 교육, 중국 문화체험, 소식지 발행 등 광주와 중국의 상호발전과 우호증진에 기여하고 민간교류의 핵심 역할을 수행, 서남권 중국교류 거점 도시로서 광주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광주시와 주 광주 중국총영사관은 차이나센터 설치와 관련해 긴밀히 협조해왔다. 중국총영사관은 차이나센터에 전시품을 제공했고 중국대사관은 도서와 DVD 1000여 점을 기증하는 등 센터 설치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다.

차이나센터는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개소 기념 한·중 국제도자교류전을 연다.

이 외에도 광주시와 중국은 경제·문화·관광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교류·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24일과 25일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17 광주·칭화포럼이 열린다.

문화산업·인문사회 분야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슝청위 칭화대 국가문화산업연구센터장 등 중국 측 인사 10명이 참석한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베이징에서 개최된 ‘EV100 포럼’에 윤장현 시장이 주요 연사로 초청돼 광주의 친환경자동차 정책에 대해 강연했다.

또 지난 6월 중국 다롄에서 개최된 ‘2017 하계다보스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대비하는 ‘스마트 휴먼시티 광주’의 비전을 소개했으며, 광저우, 텐진, 다롄 등 중국 지방정부 대표자 및 세계경제포럼 창립자 클라우드 슈밥, 중국 기업가 등 향후 광주시의 중국정책 추진 시 중요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경제분야 협력도 빨라지고 있다.

시는 지난해 3월 중국 조이롱자동차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0년까지 광주에 2500억원을 투자해 연 10만대 규모 완성차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지난 16일에는 윤장현 광주시장이 세계 굴지의 배터리 제조 기업인 초위그룹 양신신 총재를 만나 전기차 부문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신신 총재는 “광주가 가고자 하는 친환경자동차산업, 에너지신산업, 스마트시티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광주시와의 기술적·창업적 협력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또 “전기자동차 부문에서 가능한 것부터 상호 투자와 협력을 기대한다”면서 “광주에 R&D센터를 설립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세상은 바뀌어도 이웃은 바꿀 수 없다’는 진리처럼 양국 관계가 깊은 신뢰 속에 형제, 이웃, 친구로서 함께 하기를 바란다”며 “광주의 중국문화 사랑방인 차이나센터를 많은 시민들이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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