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히든기업 중소기업 3개, 중견기업 1개 선정

한국수출입은행이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히든 챔피언 사업에서 선정된 중소기업은 3개, 중견기업은 1개로 사실상 히든 챔피언 사업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히든 챔피언은 유망한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육성 프로그램으로 사업을 개시한 2009년 이후부터 3년간 히든 챔피언으로 선정되는 건수가 증가하였으나 2012년 이후 감소하면서 2015년과 현재 2017년에는 선정된 기업이 전무하다.

수출입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히든 챔피언이 작동하지 않는 데에는 2014년 수은의 모뉴엘 대출 사기사건 발생함으로 인해 사업 내실화에 집중하기 위해 히든기업 선정이 감소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과측면에서도 수출입은행의 지원을 받는 히든기업은 매년 코스닥 기업보다 매출액과 수출액을 앞서고 있었으나 지난부터 코스닥 기업이 히든기업을 매출액과 수출액 모두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출입은행 외 IBK기업은행과 KDB산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에서도 중소, 중견기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비교해본 결과 2016년 기준으로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107개를 선정하여 833억 원을 지원하고, 산업은행은 중소기업 32개를 선정하여 4,931억 원을 지원하였다. 중소기업 선정 개수, 금융지원액 등 수출입은행 히든기업과 비교하면 더 많은 선정 기업과 더 적은 금융지원액임에도 불구하고 히든기업의 평균 이익률인 5.3%보다 7.2%, 6.87%로 더 큰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관 의원은 “제도는 운용하는 사람 그리고 어떻게 투명하게 운영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수은의 모럴 해저드로 사내 내실화를 다지는 시간을 위해 중소·중견기업들이 희생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히든 챔피언을 작동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히든 기업들이 수은의 지원을 업고 잘 성장하여 국가의 거시경제(경제성장, 고용창출 등)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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