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돈 워리, 돈 워리! 아이 베스트 드라이버” 서울3구 3151" 번호판의 택시운전사는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향하는데. 이 영화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는 아픈 역사를 섬세한 터치로 다룬다


지난 2일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가 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전날 112만3583명의 관객(누적관객은 326만8204명,역대 154위)으로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는 1980년 5월, 서울 택시운전사는 이렇게 말한다.
“광주? 돈 워리, 돈 워리! 아이 베스트 드라이버”
택시운전사 만섭(배우 송강호)은 외국 손님을 태우고 광주로 출발한다. 통금 전에 돌아오면 밀린 월세를 갚을 수 있는 거금 10만원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영문도 모른 채 길을 나선다.
광주 사람들의 이유 모를 전쟁 상황에서 그들은 “모르겄어라, 우덜도 우덜한테 와 그라는지…” 어떻게든 택시비를 받아야 하는 만섭의 기지로 검문을 뚫고 겨우 광주에 들어섰지만 상황은 심각했다. 위험하니 서울로 돌아가자는 만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독일기자 피터는 광주의 대학생 재식(배우 류준열)과 황기사(배우 유해진)의 도움 속에 촬영을 시작한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만섭은 집에 혼자 있을 딸 걱정에 점점 초조해지는데…이렇게 시작하는 영화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는 아픈 역사를 섬세한 터치로 다루며 먹먹한 감동을 전달하는 가운데 관객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서울3 구 3151" 번호판의 택시운전사가 되어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향하며 일어나는 믿기지 않는 상화들을 137분 동안 관람하면서 복받쳐 올라오는 감정을 억누르기 힘들었다.
왜, 장훈 감독은 택시운전사를 주연배우로 내세우면서 슬픈 역사가 된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담을려고 했을까? 머리속에서 택시운전사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그려진 택시운전사(배우 송강호)는 외동딸을 그리워하면서도 쉽사리 광주를 떠나지 못하고 아픔과 슬픔을 고스란히 담아보고자 하는 독일기자 피터의 든든한 동반자가 된다. 숭고한 사랑이 묻어난다.
택시는 예전부터 오래전부터 국민들의 대표적인 운송수단이었으며 서민의 정서가 물씬 배어있었고 택시에 관한 이야기는 국민 누구나 하나씩 있을 것이다.
출산을 앞둔 임신부가 돈이 없을 때 무료로 병원까지 태워주고,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우리들의 어머니를 택시비도 안받고 목적지까지 태워줬다. 친근감있게 늘 우리 곁을 지키고 있는 택시가 항상 좋은 역할만을 수행하지는 못했다. 일부 몰지각한 택시운전기사의 행동으로 국민의 몰매를 맞기도 하였다.
영화에서처럼 지금도 택시운전기사는 최저임금 적용도 못받고, 최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국민의 손과 발이 되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열정페이를 강요 당하는 애처로운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와 입법기관 등에서 처우개선을 위한다는 말만 무성할 뿐 현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나아진 것이 없다고 한다.
택시는 국민들과 가장 가까운 운송수단이자 소통과 여론이 흐르는 공간 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밤낮으로 도로 위를 싱싱 달리며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재미와 행복을 전해주는 택시가 될 것을 믿으며 그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멋진 택시운전기사들을 응원한다.
“돈 워리, 돈 워리! 아이 베스트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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