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의 고리1호기 해체시장 진입 발판 마련

110만kW급 원전 1기를 철거하면 폐기물이 50~55만t 가량 나오는데, 그 중 약 6000t이 방사성폐기물이다. 또한 원전해체 기술력을 가진 나라는 많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부산시는 25일 오후 5시 30분,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부산상공회의소, 부산대학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 초청 원전해체 특별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6월 서병수 시장이 시카고의 아르곤국립연구소를 방문해 원전해체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교류협력을 위한 대표단 면담 중에 직접 제안한 것을 아르곤 연구소 측이 흔쾌히 수용해 개최하게 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38년 경력의 원전해체분야 전문가인 아르곤국립연구소 원자력에너지본부 L. Boing(보잉) 제염·해체교육과장의 ‘고리1호기 해체와 해체산업 진입을 위한 기본과제’ 주제발표 와 부산발전연구원의 최윤찬 연구위원의 ‘원전해체기술연구소의 역할과 부산설립 타당성’ 주제발표와 부산대학교 안석영 교수 주재로 아르곤 국립연구소 보잉 과장, 한국해양대학교 방광현 교수, 부산발전연구원 최윤찬 연구위원, 원자력산단개발㈜ 우양호 대표이사, 한국기계연구원 정문기 센터장 등 아르곤연구소와 지역 기업인, 학계·연구계 전문가들의 토론으로 진행되며, 부산의 원전해체산업 기반구축 과제를 진단하고 앞으로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되었다.

아르곤 국립연구소(Argonne National Laboratory)는 미국 최초의 국립연구소이자 세계 최초의 핵에너지 연구소로 1946년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설립돼, 현재 원자력시설 제염·해체(NDD), 미래 에너지 시스템 등 14개 분야에서 200개 이상의 연구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는 미국 5대 연구기관 중 하나로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하고 있다.
부산시는 현재 원전해체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상호 협력 사업 활성화를 위한 부산시-아르곤 국립연구소-부산대간 3자 MOU 체결을 위한 미국 연방정부(에너지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8,9월경에는 MOU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향후 MOU 후속사업을 통해 지역기업 연계 기술개발과 원전해체 전문인력 양성 등 부산의 해체산업 기반조성에 아르곤 연구소가 지닌 인프라와 기술력을 크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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