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까지 150억원 투입…시설개선 사업 추진

▲ 신축 원숭이사의 알락꼬리여우원숭이
[Tnews] 우치동물원이 대대적으로 변신한다. 일부 시설을 통합해 새로운 방식의 관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동물을 분양받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치동물원은 25일 “민선6기 공약사업의 하나로 2015년부터 5년 간 150억원을 투입, 동물원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모델링은 동물들이 편안한 보금자리에서 지낼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동물생태, 조경, 도시계획, 건축, 디자인 분야 등 각 분야 내·외부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TF팀의 자문을 거쳐 동물사 리모델링 안을 만들었다.

시설 개선 사업은 2015년 원숭이사 개축을 시작으로 지난 해 해양동물사 개축, 올해 표범사 개축·파충류사 신축, 2018년 맹금류사 신축, 2019년 초식동물사 개축 등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동물원은 식물원동물의 종별 특성을 반영하고자 8월게 서울동물원, 국립생태원 등 우수 동물원을 견학하고 이어 동물원 사육사(12명)와 수의사(3명)의 조사·연구, 토론 등을 거쳐 시설 개선 초안을 만들기로 했다.

또 TF팀이 동물사 구조를 세우고 공유재산위원회, 도시공원위원회, 디자인위원회 등을 거쳐 설계안을 최종 확정한다.

이미 완성된 원숭이사의 경우 방사장 지붕을 없애 햇볕과 바람이 잘 통하도록 했으며 잔디를 심는 등 동물들이 활발히 움직일 수 있도록 개선했다. 공간도 기존 우리보다 7배 넓어졌다.

오는 10월 완공되는 해양동물사는 연말께 선보여질 예정으로 관람객들이 지하통로(MOAT)를 통해 2배 넓어진 수평 관람창에서 물범 등 해양동물이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동물원은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달 2마리를 신규 분양받을 계획이다.

표범사는 3m 높이의 공중 이동다리를 설치해 표범과 퓨마가 건너편 경사지 유휴부지에서 놀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파충류사는 기존 식물원 건축물을 활용해 동물과 식물이 공존하는 경관몰입형(자연서식지에 동물이 살고 있는 느낌)으로 꾸민다. 우치동물원에 경관몰입형 전시방법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밖에도 관람로 정비, 편의시설 확충, 벽화 조성 등 공원시설 환경도 개선된다.

김정남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동물복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우리 등 시선을 개선할 예정이다”면서 “각 분야 내·외부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동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동물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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