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병원 강명상병원장

IT산업의 발전으로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책상에 앉아 모니터를 바라보고 일을 하던 것이 이제는 손안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스마트폰, 편리함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통신기기들이 이제는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된지도 오래된 얘기이다.

진료를 받기위해 외래 대기중인 환자분들중에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환자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진료를 보면서 하시는 말씀이 항상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눌린 것처럼 무겁고 팔이 저리며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고들 한다. 종종 어깨나 팔만 통증이 심하다고 오지만 진찰 후 목 디스크로 판정받는 경우도 많다.

목 디스크는 총 7개 경추 사이 추간판(디스크)에서 빠져나온 수핵이 팔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디스크가 이탈되면서 신경을 압박하고 뼈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나 목을 지나가는 척추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목 디스크는 신경압박 정도와 이탈된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주로 잘못된 자세와 습관, 디스크 노화, 외부 충격 등으로 발생한다. 흔히 목과 어깨, 팔에 통증이 나타나며 저림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고개를 숙일 때보다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더 심하며, 심지어는 감각이 둔해지거나 극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목디스크는 엑스레이, MRI 등으로 진단한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운동 치료 등 보존요법으로 치료해도 증상이 나아진다. 보존요법으로 치료받아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증상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면 비수술요법을 시도한다. 대표적인 비수술치료는 신경성형술이 있다. 신경성형술은 지름 1mm의 작은 카테터 관을 삽입,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 주변 염증 조직을 제거하고 부종을 가라앉히는 시술로 고령 환자나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도 큰 무리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

4~6주간 보존치료를 했는데도 증상이 낫지 않고, 대소변 장애가 있거나 신경이 마비된 환자에게 수술을 권하며, 더불어 2주이상 팔 저림이나 날갯죽지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한 통증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할 때, 팔에 힘이 빠져서 물건을 놓치는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목 디스크는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걷거나 서 있을 때 자세를 똑바로 해야 한다. 그리고 컴퓨터는 시선보다 아래에 두지 않고, 스마트폰의 사용시도 휴식을 가지면서 해야 한다. 운전시는 등받이를 10도정도 젖혀서 허리와 목을 바로 한 채 고개를 내밀지 말아야 한다. 허리를 곧게 펴는 습관을 생활화하고 잠을 잘 때도 베개를 너무 높이지 말고 약 4~8cm 정도의 높이를 유지해야 한다. 즉, 목이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해서 경추가 C자형의 곡선을 나타내어 척추나 인대에 무리가 가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목을 좌우로 돌려주거나 스트레칭을 통해 목의 긴장을 완화하고 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것이 좋으며, 초기에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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