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과 관광이란 두 날개로 동구 발전을 지속시킬 것

한국의 조선 산업의 메카라고 하면 누구나 울산 동구를 말한다. 조선으로 대표되던 울산 동구가 최근 몇 년 사이에 조선 산업도시에서 조선해양 관광도시로 변모되고 있다.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예측하여 지자체 발전전략을 짜는 것이 단체장의 핵심 역량이자 지역민들을 위한 미래정책이라 볼 수 있다. 산업관광과 해양관광이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는 권명호 구청장을 만나 보았다.

Q.조선 산업의 상징과도 같던 울산 동구가 관광업 활성화에 집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산업 근대화를 견인한 조선산업의 메카가 울산 동구라고 많이 알고 있지만 사실은 오랜 역사와 문화,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보유한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그뿐 아니라 전체 면적의 50.7%가 임야로 구성되어 있어 바다와 숲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인 도시입니다. 울산 동구가 관광도시로 각광받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2015년 6월 개통된 울산대교와 염포산 터널입니다.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을 통해 수많은 외지의 관광객들이 동구를 찾으면서 동구의 자연경관과 문화자산이 새롭게 평가 받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사실 최근 몇 년간 동구는 ‘조선업 불황’ 이라는 위기상황을 겪었지만 그 위기를 기회로 삼아 관광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이 활성화 된다면 동구는 ‘조선과 관광’ 이라는 두 개의 날개로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을 확신합니다.

Q.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가?

‘조선해양 관광도시 동구’ 조성의 세부적인 계획으로는 각 권역별로 특화된 관광지를 개발할 계획인데 예를 들자면 100여년 이상 된 해송 숲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대왕암공원은 자연휴식형 관광지로, 한국 근대화의 중심지였던 방어진항 일대는 역사문화 탐방형 관광지로, 주전마을은 체험형 관광지로, 울산조선해양축제와 여름철 상설무대가 열리는 일산해수욕장은 이벤트형 관광지로, 울산대교 전망대는 산업관광의 중심으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구민과 관람객을 위해 프로그램 뿐 아니라 여러 편의시설도 마련에도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대왕암공원의 경우 100억 원이 들어간 연안유휴지 조성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31일에 53면 규모의 대왕암 오토캠핑장과 미로원이 개장되었으며, 진입도로와 관리사무소, 잔디광장 등 편의시설이 강화됐습니다. 또, 급증하는 관광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627면 규모의 대왕암공원 타워주차장이 조성됩니다. 이와 함께 2018년 3월에 21,000㎡ 규모의 어린이테마파크가 완공되면 더욱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대왕암공원과 일산해수욕장을 연계하여 관광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수욕장 서쪽 해변에 ‘친수공간 조성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해수욕장 뿐 아니라 100여 년 전 근대문화유산이 산재한 방어진항 일대에서는 어항기능과 도시기능을 살리면서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시재생사업과 방어진항 국제건축디자인거리 조성사업 등이 추진 중이기도 합니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주전어촌체험마을을 중심으로 ‘해녀체험’ 등 다양한 어촌체험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하고 즐길거리가 많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관광산업 발전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야 하는데 그 효과를 위해 구청장께서는 어떤 구상을 하고 계신가요?

동구가 추진하는 여러 관광활성화 사업 가운데, 현재 동구 방어진항 일대에서 추진중인 어항이용고도화 사업과 도시재생사업, 국제건축디자인거리 조성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면서도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사업들입니다.

도시재생사업은 노후화된 구도심의 정주여건을 개선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인구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100억원 규모의 사업이며 20억원 규모의 국제건축디자인 거리 조성사업은 도시 활력 증진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국가어항인 방어진항을 관광과 어업이 결합된 관광어항으로 조성하는 방어진항 이용고도화사업이 오는 2019년까지 총 496억 원을 들여 추진 중입니다. 특히 방어진항 일대에는 100여년전 근대화 초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일본인적산가옥들이 즐비해있어 상업과 관광이 경험된 독특한 공간인데 이를 잘 재생한다면 방어진항이 전국적인 수산업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관광사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청장님의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요?

동구를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살기 좋은 복지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인구유출을 막고,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최근 울산시 육아종합지원센터 유치, 퇴직자지원센터 건립, 보훈복지회관 조성 등 정주여건 개선에 힘써고 있습니다.

울산광역시 육아종합지원센터의 경우 지난 6월 28일 동구 전하동에 문을 열었는데, 전국 최고의 선진 보육시설을 갖추고 학부모와 어린이집 운영자, 보육교사들에게 다양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여 앞으로 동구지역의 보육수준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인생 2막을 꿈꾸는 은퇴자들을 위한 울산 최초의 퇴직자지원센터가 오는 7월 동구에 문을 열고 퇴직자와 퇴직예정자를 위한 인생 2막 생애설계와 창업지원, 재취업 및 일자리·노동·법률상담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동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있습니다. 바로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를 위한 보훈복지회관입니다. 보훈복지회관이 오는 8월 동구 방어동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준공될 예정입니다. 보훈복지회관이 완공되면 현재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동구지역 9개 보훈·안보단체가 이곳에 모두 입주하게 되어 국가유공자들의 처우가 한결 개선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올해 7월 15일이면 울산 동구가 자치구 승격 20주년을 맞이하는데 과거 20년을 이을 동구의 미래 20년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지난 20년 동안 울산 동구는 조선해양산업을 중심으로 그 어느 자치구 보다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최근 세계조선업 경기침체로 인해 동구지역 경제 또한 어렵지만 이는 한국 조선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고부가가치 조선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는 과도기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도기 속에서 동구 미래 20년을 위해 ‘동구비전 2037전략종합계획’을 현재 수립중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앙·광역·자치구가 협업할 수 있는 지역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고, 산업구조를 다양화해서 관광산업을 비롯한 서비스산업 활성화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동구 미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으로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살기 좋은 복지도시’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조선해양 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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