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승패의 불확실과 위험, 그리고 수많은 희생을 감수하면서 결정해야 할 혁명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 지구상에 누구도 원하지 않는 방법이며 선택지의 마지막이라도 거부하고 싶은 변화이다.그러면 또 다른 방법은 무엇일까? 높은 확실성과 희생을 요구하지 않아도 되며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변화의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 있다. 바로 교육이다. 수많은 교육 분야 중에 미디어교육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최근에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는 단어를 많이 듣고 있으며 ‘인공지능, 소통 자동화’와 ‘사라질 일자리’에 대해 눈앞의 고민은 아니지만 많은 불안감과 불확실성에 괴로워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인가? 1차 산업혁명인 증기기관 발명, 2차 산업혁명인 대량 생산과 자동화, 3차 산업혁명인 IT기술과 산업의 융합을 넘어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을 활용해 생산기기, 생산품, 소비자 간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시스템화 되어 지는 생산과정의 최적화를 이룬 산업혁명을 의미한다.미국에서는 AMI(Advanced Manufacturing Initiative)라고 표현되며 독일과 중국에서는 ‘인더스트리 4.0’이라 부른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이 ‘희생을 강요하는 혁명’이라고 못 느끼는 것은 변화를 준비하기도 전에 현실화되는 것이 너무 빠르며, 4차 산업혁명의 후폭풍을 계산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반면 혁명의 다른 측면인 우리의 생활을 만들어가는 교육은 어떠한가? 한국의 뉴스리터러시 교육의 부재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비해 미국과 일본 그리고 선진국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뉴스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적 수용 능력을 키워오고 있다.미국은 뉴욕 일간지 뉴스데이 편집장 출신인 하워드 슈나이더가 뉴스리터러시의 중요성을 주장하며 뉴스 리터러시 센터(Center for News Literacy)를 설립했다. 또한 로스엔젤레스 타임스의 기자 출신인 앨런 밀러가 주도한 뉴스 리터러시 프로젝트(The News Literacy Project;NLP)등 두 기관을 통해 뉴스 리터러시는 교육되어지고 있으며 미국 내 20여개 대학에서는 정규과목으로 채택했다.뉴스 리터러시 센터(Center for News Literacy)는 대학생, 초중고 교사, 현직 언론인을 대상으로 비판적 사고능력을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교육프로그램으로는 뉴스리터러시 교육, 초중고 교사 연수, 현직 언론인 포럼 등을 진행한다. 뉴스 리터러시 프로젝트(The News Literacy Project;NLP)는 중고생과 현직 기자를 대상으로 팩트와 픽션의 구별을 목적으로 교실 프로그램, 디지털 프로그램, 방과 후 프로그램, 학생 워크숍 등이 진행되어 있다. 또한 일본은 전통적인 신문읽기(NIE)를 활성화하기 위해 ‘NIE 실천학교 지원제’, ‘함께 읽자 신문콘테스트’, ‘해피뉴스 경진대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NIE 실천학교 지원제’는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신문 무료제공과 어드바이저를 통한 교사 교수법 지도, 수업진행을 하고 있다.‘함께 읽자 신문콘테스트’는 초.중.고교 대상으로 가족, 친구와 함께 신문기사를 읽고 기사에 대한 소감과 새로운 제안을 하면 시상을 하고 있다. 일본의 미디어강화위원회와 박물과-NIE위원회는 ‘해피뉴스 경진대회’를 통해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신문기사를 읽고 행복해진 사례나 긍정적인 삶을 살게 된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한국 사회는 최근 뉴스로 인해 두 개, 세 개의 집단으로 갈라지고 이해대신 분노하며, 용서대신 갈등의 골이 날로 깊어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뉴스는 집단이 필요로 하는 문화, 정보, 가치 그리고 감정과 태도의 정체성을 가지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국민이 단일민족이든 다문화 민족이든 그 나라의 뉴스는 자신들의 친구가 누구인지, 적이 누구인지, 공감해야 할지, 분노해야 할지, 이해와 용서라는 능동적인 자신의 역할을 찾는데 가장 중요하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우리 한국에서도 뉴스 리터러시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넓혀져 가고는 있으나 미디어 교육제도와 담당 정부 부서의 일원화가 어려워 정상적인 교육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결국 세상을 바꾸는 방법에서 혁명을 선택할 것인가 교육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한국 정부와 국민은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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