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주 Tnews발행인 / 교수

수많은 언론, 방송들에서 쏟아져 나오는 뉴스들을 현재까지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보고 듣고 생각해 왔을까? 일반적으로 뉴스에 대해서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 긍정과 분노, 두려움과 자포자기의 반응을 보이면서 받아들였다고 할 수 있다. 득과 실을 따져 나와 이해관계가 있는 쪽이나 내 지역에 도움이 되는 뉴스는 그 내용은 파악하지도 않고 좋고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버렸다. 반대로 나와 내 지역에 나쁜 영향을 주는 뉴스는 무조건 분노하고 나쁜 뉴스를 제공한 방송사와 신문사를 욕하거나 그 주체가 되는 공무원, 정부, 청와대를 상대로 모든 책임을 지라고 아우성을 쳐 왔다.

그러나 “ 이 뉴스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누가 어떻게 구성해서 보도를 하는 것일까? 방송, 신문사들이 헤드라인 뉴스로 보도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어떤 변화를 요구하는 것일까?”라고 뉴스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해석하는 사람은 지극히 소수였다.

다시말해 뉴스 내용이 좋은 정보인지 나쁜 정보인지는 고려하지 않고 무비판적인 수용과 함께 여론의 양극화라는 결론에 귀착하게 되면 국민은 서로 반대의 이해관계에 대해 욕부터 하거나 울분을 토하는 반복된 상황을 겪게 된다. 또한 보도되는 뉴스에 대한 의견이 다르면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 자체가 불편하고 심지어 극단적인 경우 좌냐 우냐, 진보냐 보수냐를 따지며 적대적인 편가름을 하게된다.

뉴스 리터러시란 뉴스(News)와 리터러시(Literacy) 두 단어의 합성어로서 일반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라 우리 국민들이 생소하게 느낄 것이다. 이 글을 읽어 내려오면서 독자는 뉴스리터러시라는 의미가 무엇이며 얼마나 중요한지 직감적으로 느꼈으리라 본다.
역사의 왜곡으로 인해 우리 민족은 거짓 정보와 함께 세뇌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정보 분별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신문. 방송으로부터 이용당해 왔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마지막 총독 아베 노무유끼가 본국으로 돌아가며 했다는 저주가 갑자기 떠오른다.
“ 일본은 패했지만 조선은 승리한 것이 아니다. 장담하건데 조선민이 제 정신을 차리고 찬란하고 위대했던 옛 조선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라는 세월이 훨씬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선민에게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 놓았다. 결국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보라! 실로 조선은 위대했고 찬란했지만 현재 조선은 결국 식민교육의 노예로 전락할 것이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끼는 다시 돌아온다.“ 라고 말하며 한국을 떠났다고 한다.
왜 한국에서는 뉴스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지 않았을까?
바른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지 않았을까?

미국, 호주, 유럽 등 여러 선진국에서 민주시민 자격증이라고도 불릴 수 있는 리터러시 교육은 70년대 공교육으로 교육되었으며, 체계적인 연구와 정부차원의 지원 그리고 연구를 지원하는 재단의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국민들이 바른 정보를 판별하여 수용하는 능력을 키워왔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외국과 같은 체계화된 리터러시의 교육 시스템을 찾아보기 힘들며 공교육에서 조차 배제되거나 변질되어 왔다.
어쩌면 아베 노부유끼가 말한 식민교육의 씨앗을 키워 왔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늦었지만 뉴스 리터러시 교육을 연구하고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정부, 신문, 방송사, 교육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른 정보와 뉴스를 비교, 분석하여 수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야 말로 아베 노부유끼의 저주를 푸는 열쇠가 될 것이라 믿는다. 
우리 국민들은 선조들의 피땀으로 얻어 낸 민주주의 국가에서 주권을 누리며 위대하고 찬란한 역사를 재창조해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하는 사명을 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민주시민 1급 자격증이라고 볼 수 있는 뉴스 리터러시 능력을 키우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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