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주‧포항 ‘해오름동맹’ 추진

지난해 12월29일 경주 외동휴게소에서 열린 울산포항고속도로 부분 개통식 장면.

울산과 경주·포항을 잇는 울산~포항고속도로가 오는 30일 완전 개통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달 30일 경북 경주시 외동읍 울산~포항고속도로 양북1터널 관리동에서 개통식을 갖는다. 지난해 12월 부분 개통 이후 6개월 만에 완전 개통하는 것이다. 공사 착공 이후 7년 만이다.

총연장 53.7㎞의 울산~포항고속도로 완전 개통으로 60분이 걸리던 양 도시의 통행시간은 32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상습정체 구역이었던 7번국도와 14번국도 울산~경주 구간의 교통난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물동량의 원활한 소통으로 연간 1300억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돼 산업경쟁력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울산과 포항·경주시는 울산~포항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는 이달 말께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3개 도시가 함께할 수 있는 비전 설정과 공동 연구용역, 회의 정례화 등 협약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칭 ‘해오름동맹’이다. 일출 시각이 한반도에서 가장 빠른 3개 도시라는 데서 이름을 따왔다.

이들 3개 도시가 동맹을 하면 인구 200만명, 수출액 844억달러(지난해 기준), 올해 당초 예산 규모 5조5834억원의 대형 도시연합체가 탄생하게 된다. 산업, 역사, 문화적으로 연결되는 해오름동맹이 가시화되면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는 울산의 재도약과 함께 국가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포항고속도로 완전 개통으로 영남 동해안지역 산업·문화·관광의 통합 발전과 지역 간 경제 발전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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