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준 주식회사-로 대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친환경·고효율 대체연료 개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성은 물론 GDI 엔진의 ‘힘’과 LPG의 ‘연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4세대(미래형) LPG 구조변경 기술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 기업이 있어 화제다. 서울모터쇼에서 LPG직분사 방식을 선보여 친환경 대체 연료 솔루션 시장의 절대 강자로 부상한 강소기업 ‘주식회사-로’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할지 모르지만 주식회사-로는 세계 최고의 품질과 기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 ‘프린스’(네덜란드)사와 10여년의 공동 연구 끝에 국내 자동차 구조에 맞는 구조변경 기술을 최초로 선보여 친환경 대체연료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친환경성·경제성에 힘까지 갖춘 LPGDI 방식은 구조변경까지 간편해 ‘혁신’이라는 평까지 쏟아지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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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비와 출력이 높은 친환경 연료에 관심이 높은 택시사업자 독자들의 여러가지 궁금증을 해결코자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4000평 규모의 공장을 찾아가 주식회사-로 박홍준 대표를 만났다. 아래는 박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Q. 주식회사-로는 어떠한 기업인가?
회사 설립에 앞서 1990년에 설립해 운영 중인 한국 초저온 용기에서 LNG 자동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주식회사-로를 탄생시킨 배경이다. 주식회사-로는 친환경 대체 연료에 대한 관심을 통해 2013년 설립된 회사로, 간편하고 정확한 시스템을 통해 기존 차량에 쉽게 접목할 수 있는 대체 연료 튜닝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현재 가솔린/LPG 에 압축천연가스인 CNG를 겸용으로 사용 하는 솔루션과 디젤 엔진에 CNG를 혼소해 배기가스 저감과 연료비를 절감 할 수 있는 기술과 가솔린 직분사(GDi) 엔진에 LPG를 동일한 방식으로 직접 분사하는 4세대 LPG 직분사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체 연료에 대한 신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Q. CNG혼소와 겸용의 차이는 무엇인가?
CNG는 보통 도시가스라고 생각하면 되고 2000년대 시작된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사업인 친환경 천연가스 버스의 연료이기도 하다. CNG겸용 자동차는 일반 가솔린 또는 LPG를 사용하는 세단형 승용차량에 트렁크 공간에 CNG 탱크를 장착하고 시동은 원 연료인 가솔린/LPG로 하고 자동전환 조건이 되면 CNG를 연소해 사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가솔린 자동차의 경우 연료비가 50-70% 절감되는 매우 경제적인 대체 연료 솔루션이다. 주행 중 CNG가 모두 소진되면 운행 중 자동으로 원 연료로 주행 가능해 CNG 연료의 다소 불편한 충전 인프라를 극복 할 수 있다.
CNG혼소 자동차는 경유를 사용하는 상용 트럭/버스 등에 장착되는 솔루션이며, 디젤이 연소 될 때 부하 조건에 따라 디젤 분사량을 줄이고 CNG 분사량을 늘려 혼합해 연소하는 방식이다. 경유보다 매우 깨끗한 연료인 CNG를 대체 사용함으로써 배기가스가 저감되고 연료가격 또한 저렴하기 때문에 연료비 절감 효과도 발생하는 기술이다. 혼소 또한 CNG가 모두 소진되면 경유로만 연소돼 주행 된다. 마찬가지로 주행 중 자동으로 전환돼 운행에 불편함이 없다.

Q. 4세대 LPG 직분사 기술은 무엇인가?
현재 승용 가솔린 엔진은 대부분 직분사 형태로 개발돼 판매 중이다. 지금까지는 LPG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하는 튜닝방식이 없어 기존방식인 흡기구를 통해 연료를 분사하는 LPLi방식으로 튜닝이 됐다. LPLi방식도 뛰어난 기술이지만 가솔린 직분사 엔진의 출력과 연비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인 기술이다. 주식회사-로가 개발한 방식은 LPG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를 하는 방식으로 LPDi라고 하는 4세대 LPG직분사 기술이다. 성능 테스트 결과 가솔린직분사 엔진과 출력에서 전혀 차이가 없고 공인기관 테스트를 통해서 LPG 효율을 증명해 출력과 연비 모두 가솔린과 유사한 혁신 기술이다.
또한, LPG차량의 불편함중에 하나인 트렁크 공간문제를 환형(도너츠형) LPG용기를 사용해 스페어 타이어 공간에 장착함으로써 트렁크 공간을 100% 사용 할 수 있게 했다. 종합해보면 LPG임에도 불구하고 출력, 연비, 트렁크공간 등 그 동안 LPG차량 운전자들의 불편함을 모두 해소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현대·기아에서 출시되는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는 거의 모든 차종에 적용 가능하다. 아반떼부터 에쿠스까지 전 라인업에 장착이 가능하도록 전용키트를 개발 완료한 상태이다. 또한 외산 직분사 차량에도 장착 가능하도록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엔진인 에코부스트 엔진에 대해서 개발이 완료 된 상태이다. 이는 포드에서 출시되는 토러스 차량에 장착돼 있다. 포드는 현재 토러스 차량에 대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차량 구매에도 부담이 적은 차량이다.

Q. 로에서 장착하는 4세대 LPG 직분사 튜닝 기술의 장점은 무엇인가?
일단 우리는 LPG를 사용하기 위해 별도의 인젝터를 사용하지 않는다. 순정 가솔린 차량의 인젝터와 고압펌프를 그대로 활용해 튜닝한다. 가솔린 시스템을 그대로 남겨두고 LPG 연료 장치를 추가해 두가지 연료를 병행(별도로 사용)해 사용 가능하다. LPG 주행도중에 가솔린을 전환한다거나 반대로 전환하는 것 또한 주행 중 아무런 느낌 없이 전환이 된다. LPG로만 운영하다 충전타이밍을 놓치더라도 남아있는 가솔린으로 자동 전환돼 운행된다. 이는 장착한 LPG부품에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적용된다.부품에 이상이 발생해 LPG 시스템을 사용 할 수 없게 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가솔린으로 전환되고 사용자에게 LPG시스템 경고를 알려준다.
두 가지 연료를 모두 충전/주유하면 서울과 부산을 충전과 주유 없이도 왕복이 가능하다. 시스템에 교체해야 할 소모품이 없는 것 또한 유지 관리 면에서 굉장히 편리한 부분이다. 가솔린 부품에 대한 소모품을 정기적으로 잘 교체하면 LPG시스템을 오래 아무런 이상 없이 잘 사용 할 수 있다.

Q. LPG 직분사 시스템을 고급화 택시에도 적용 가능한가?
물론이다. 현재 에쿠스, 제네시스, K9등의 차량에 LPG 직분사 시스템을 장착해 운행 중에 있으며, 트렁크 공간도 모두 사용 할 수 있어 짐이 많은 고객도 탑승 할 수 있다. 연비와 출력 또한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유사하기 때문에 택시 기사님들께 경제적인 면과 운영면에서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것 이라고 판단된다. 배기량이 2800cc로 낮춰져 외산 고급 디젤 승용차가 고급화 택시에 적용 될 가능성이 많아졌지만 연료 가격이 저렴하고 가솔린 직분사 엔진의 연비와 동일한 4세대 LPG 방식이라면 충분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Q. 서비스 보증은 어떻게 제공하나?
현재 출시된 솔루션은 모두 출고 후 1년, 주행거리 3만 키로를 보증한다. 현재는 용인센터에서 모든 서비스와 장착이 이뤄지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대리점 및 서비스 지정점을 개설해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Q. 향후 주식회사-로에서 개발하는 신규 아이템은?
주식회사-로는 친환경 대체 연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자동차 뿐만 아니라 발전기, 보트 등 현재 사용되는 엔진에 친환경 연료를 접목해 유류비 절감과 배기가스 저감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수소, 전기, DME(경유 대체 연료로 주목)등 친환경 연료를 연구할 계획이다. 아직은 시작하는 단계로 작은 규모이지만 체계적인 시스템개발과 부품을 개발을 통해 누구나 안전하게 사용 할 수 있는 대체 연료 기술을 개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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