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개념·정의 달라 산업표준화 요구 높아

건축기술(CT), 에너지기술(ET),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에 대해 세계 최초로 표준화 기준이 마련돼 BEMS 기술개발 및 신시장 개척을 위한 주춧돌이 놓여진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지난해 10월 국가기술표준원으로 제정신청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에 대한
한국산업표준(KS)안이 제정절차를 완료하고 8월 4일 제정·고시됐다고 밝혔다.

선진화될수록 건물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비율이 높아지고, 건물의 전생애 단계에서 신축·폐기비용보다 유지관리비용이 월등히 높아 세계적으로 건물에너지관리 효율화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IT업체, 냉난방기기 생산업체, 건설업체, 건물관리업체 등 다양한 산업계와 건축주 등 일반국민 사이에서도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BEMS에 대한 기본 개념 및 정의도 제각기 다르고, BEMS 설치 업체마다 운영방식 및 통신체계 등이 달라 호환성이 떨어져 BEMS에 대한 산업표준화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건물부문 에너지절약을 소관하고 있는 국토교통부는 국가기술표준원, 건설기술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KS(안)을 마련하고, BEMS협회 등 산업계의 의견을 청취한 후 BEMS KS를 제정하게 됐다.

이번에 제정된 BEMS KS는 제1부로 기본개념, 기능, 데이터 처리절차 등을 정의하는 일반 요구사항의 수준이지만, BEMS에 대한 표준화를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관련기술 개발 집중도 및 상호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후속 KS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어 향후 BEMS KS의 완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BEMS KS를 통한 관련 산업발전 및 BEMS 보급 활성화로 건물부문 에너지절약 및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안드로이드와 같은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폰 신시장이 개척된 것처럼, BEMS 표준화를 통해 개방형 플랫폼을 마련하여 국내 BEMS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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