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이철희씨와 택시신문 객원기자 임영안씨
 

1m50cm라는 작은 키에, 30년 이상 새벽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자원봉사를 이어온 작은 거인 이철희씨를 택시뉴스에서 만났다. 방화동 인근에서 매일 교통봉사를 하는 그는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과 에너지를 발산하며 자원봉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전했다.

▲어떠한 연유로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는가?

처음에는 봉사에 대해 잘 몰랐다. 그런데 누님이 교통사고가 나셔서 가정이 파탄날정도로 어려웠다. 그런 아픔이 있어서 길을 걷다가도 위험한 상황이 오면 나 자신도 모르게 뛰어들어 돕던 것이 습관화 된 것 같다. 그러면서 자원봉사를 제대로 시작하게 되었다.

▲30년 넘게 봉사를 하는 에너지의 비결은 무엇인가?

건강은 타고난 것 같다. 그것이 삶의 기초적인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사랑의 품고 봉사하려는 마음의 축복을 가지고 태어난 것 같다

▲자서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

많이 배우지 못해서 처음에는 봉사도 맨몸으로 뛰어들었는데, 맹목적으로 뛰어든다기 보다는 체계적이게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나라 자원봉사의 원조 격인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자원봉사의 기초를 다졌다. 또한 새마을 지도자 교육도 받고 하면서 자원봉사의 지식을 가미하니 많은 도움이 되었다. 후세대가 내 책으로 인해 자원봉사에 큰 의미를 느끼고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싶다.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는가

새벽 6시에 나와서 10시쯤 오전 봉사가 끝나는데 그때 하루하루 했던 자원봉사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를 한다. 잠시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한 후 오후 2시에 아이들 하교시간에 봉사를 한다. 이후 저녁 10시부터 2시까지는 폭력대책위원회에서 순찰봉사를 한다.

▲봉사를 하고싶어 하는 분들에게 하고픈 말씀

먹고살기 힘들다는 핑계로 미루고 있는 분들이 많다. 그러면 평생 할 수없다. 우선 작은데부터 시작해야 한다. 내 집부터 치우고, 내 쓰레기가 남의집에 날라가지는 않나 등 그런 작은 습관부터 익히다 보면 더욱 넓어진다.

▲앞으로의 꿈과 비전은 무엇인가?

언젠가 초등학생이 “아저씨, 쉴 새 없이 봉사를 하시는데 무슨 꿈이 있으세요?” 하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제 2의 방정환선생님이 되고싶다”라고 농담을 했다. 이 사회가 각박해지고 어려움이 있을수록 어른들이 솔선수범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자원봉사를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인성교육을 가르치고픈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절대 우리만은 못산다. 더불어 사랑으로 살아야 한다’라고 말 하는 작은거인 이철희씨.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늘 그 자리에 있어주길 바라며, 이철희씨로 인해 우리 사회가 밝아지고 건강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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