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판 위에 산수화…경계 허문’신개념 아트’주목

동양의 관념산수, 진경산수의 요소와 서양의 가공된 풍경 요소를 결합한 콜라주 형식 사진제공 = 윤여선 작가
동양의 관념산수, 진경산수의 요소와 서양의 가공된 풍경 요소를 결합한 콜라주 형식 사진제공 = 윤여선 작가

가벼운 종이가 아닌, 묵직한 철판에 산수화를 그렸다. 경계를 허문 새로운 기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윤여선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0월12일부터 18일까지 학고재(대표 우찬규) 아트센터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동국제강의 고급 컬러 철판인 '럭스틸(Luxteel)' 철판을 화폭으로 사용, 동양의 관념산수와 진경산수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의 첫 번째 모티브인 ‘vanish yet immortal (소멸과 생성사이)’의 모티브를 대비적으로 표현했다. ‘밀물과 썰물의 사이’, ‘파도와 파도 사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사이’, '실체와 가상 사이' 등을 다채롭게 표현하면서 동양적 사색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무거운 스틸 캔버스 위에 동양화 특유의 명확한 힘과 잔잔한 여운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디지털 프린팅 기법'을 도입한 것이 눈에 띈다.

윤여선 작가는 이번 ‘IN BETWEEN: vanish yet immortal(소멸과 생성사이)’ 전시를 통해 인공물과 자연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개념을 시도했다. 무거움과 가벼움, 차가움과 사색, 정지된 것과 움직이는 것 등, 어우러질 수 없던 것들을 새롭게 조합하고 반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회화적 언어를 찾아내고자 했다.

윤 작가는 "자연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거나, 중첩적인 콜라주 방식으로 다시 조합하는 등 다양하게 표현했다"면서 "동양의 관념산수와 진경산수 등과 함께 서양의 가공된 풍경 등을 결합해 표현한 것이 이번 전시 주제 , 경계와 경계 사이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밤바다의 파도를 보며 찰나에 소멸되는 것 위에 끊임없이 펼쳐지는 모래 위 흔적에서 일상 속에 감춰진 삶의 단상을 보게 됐다"면서 “밀물과 썰물이 반복될 때 소멸과 생성이 거듭되는 순간, 격렬한 파도의 움직임 등에서 '삶과 갈망'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느끼길 바란다"라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티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