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00원 돌파 후 내년 1600원까지 예상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내 1천500원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15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8원 오른 1천393.7원에 마감됐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천397.9원을 터치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천422.0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연초(1월 3일, 1천185.5원) 대비 17.92%(212.4원) 오른 수준이다.

이날 환율이 치솟은 이유는 간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8.1%)를 뛰어넘는 8.3%로 발표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예상치(0.3%)를 상회했다. 전년대비로는 지난달(5.9%)보다 높은 6.3%로 나타났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1.42% 오른 109.871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47%까지 뛰기도 했는데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고 상승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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