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알코올 중독자 회복·재활 지원 필요하다

유흥주점에서의 마약복용 사망 사건

 

약물·알코올 중독자 회복·재활 지원 필요하다

-비난·질책 대신 먼저 손 내미는 포용이 우선되어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섞인 술을 마신 뒤 종업원과 손님 등 2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7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새벽 강남구 한 유흥주점에서 20대 손님 남성 A씨와 30대 여성 종업원 B씨가 술을 나눠 마신 뒤 각각 다른 곳에서 사망한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마약류 의심물질에 의해 사망했다고 보고 동석자와 주점 관계자 등을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되었다.

그 후에 발표된 경찰조사 결과에 의하면 A씨가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에 술에 취하여 자신의 술잔과 B씨의 술잔에 적정 복용량 이상의 대량의 마약을 들어 붓는 바람에 두 사람 모두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술과 마약을 동시에 복용하면 두 종류의 물질이 상승효과를 일으켜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자명한 이치고 그러한 위험성은 이전부터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망사건의 경우에는 두 종류의 물질이 상승효과를 일으켜 치명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판단하기 이전에, 두 사람이 이미 복용한 마약량이 적정량을 넘어 치명적인 양으로 판명되었으니 다시 한 번 만취상태에서의 마약 복용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보여준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경찰은 지난 75일 아침 754분께 “(손님과 종업원 행동이 이상해) 마약복용이 의심된다는 유흥주점의 최초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과 출동했다. 당시 B씨는 경찰관의 마약류 시약검사를 강력히 거부해 병원이송 등의 후속 조처가 이뤄지지 못했다. 술자리를 마친 후 B씨는 자택으로 귀가했다. 그런데 자택에서 함께 있던 동료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B씨를 발견하고 오전 1034분께 119에 신고했지만, 결국 B씨는 사망했다. 경찰은 의사 소견서에 따라 B씨가 1020분께 사망했다고 판단했다.

B씨와 함께 술을 마신 A씨는 주점과 멀지 않은 인근 공원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씨는 술자리를 마친 후 혼자 차량을 운전해 이동했다. 앞서 A씨가 교통사고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마약류 의심물질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망한 A씨의 차량에서 마약류 의심물질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한 A씨가 B씨가 술을 마신 술잔에 마약류 의심물질을 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함께 술자리에 있던 손님들, 주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인 2021년 적발된 마약사범이 역대최다를 기록하면서 마약 청정국이라는 위상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도대체 마약이 무엇이기에 수많은 중독자들이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각종 범죄를 저지르게도 되는 것인지 그 원인을 짚어보고 그러한 심각한 비극적 결과를 가져오는 마약중독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에 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마약 복용은 자신의 인생을 파멸로 이끈다. 실제 조현병(Schizophrenia)에서 나타나는 환각과 환청 그리고 마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환각과 환청은 정신병으로 인한 증세와동일하다.

즉 마약은 정신병을 만드는 불가사의한 약물이라고 할 수 있다. 마약 복용은 장기화될수록 모든 장기에 장애를 주고 혈관을 막기 때문에 급속한 노화와 함께 버거씨병(Berger's disease)’이라는 손발이 썩는 질병도 함께 가지는 것은 물론 환각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마약에 중독된 이들은 환각증세(Hallucinations)에 의해 부모도 몰라보는 경우가 매우 많아, 강력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20168월 발생한 사건은 LSD(환각제)를 복용한 20대 남성이 엄마와 이모를 흉기로 살해했다. 강력한 환각제 복용과 플래시백 효과로 인한 정체성 상실, 시간 왜곡 등을 경험하게 되며 이로 인해 자신의 부모가 자길 죽이려고 위장해서 들어온 사람들이라고 착각해 벌어진 것이다.

이외에도 대마초(Cannabis)와 필로폰(Methamphetamine)을 복용한 남성이 극도의 분노감을 느껴 보복운전을 하고 샤냥개를 풀어 위협하는 등 자신의 몸을 망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타인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 마약을 복용한다는 일부 예술가들의 주장은 어떠할까? LSD(환각제) 복용 후 15, 2시간, 3시간 등 점점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린 자화상들을 비교해 보았을 때, 작품의 느낌이나 이미지에 큰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평상적인 그림이 아니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수 있지만 이는 환각에 의한 왜곡된 지각에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마약을 창작의 원동력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주장이다.

어떠한 이유든 마약 복용은 정당화 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마약은 결코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부분이 아니며 중독에서 회복되기 위해서는 평생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가 적절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약 중독은 꼭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다. 마약에 중독됐을 경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 전화하면 무료로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그러한 상담을 바탕으로 마약 복용을 중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마약 전문병원 입원 등을 통한 전문적인 치료로 재생 및 재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사회 전체가 마약중독에 관심을 가지고 마약 거래 또는 마약 복용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하면 지체 없이 경찰 또는 관련 기관에 신고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도 강화하고 가능한 초기에 마약의 복용을 중지할 수 있도록 적절한 치료를 통해 더 이상의 마약 복용을 중단할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Social safety network)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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