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획기사는  하남시와 하남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협업하에 진행되었습니다.
관내 사회적경제기업의 언론홍보를 통해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고,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함에 있습니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하남시 사회적 기업인 마음을 잇는 재봉틀을 운영하고 있는 인정희 대표입니다. 저는 하남시 마을활동가로써 여러 단체 활동과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남시사랑나눔가족봉사단을 시작으로 야생동물보호단체 하남지부장, 밀렵감시단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필요에 의해 여러 가지를 배우다보니 레크레이션 강사, 웃음치료사, 요리강사,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등을 취득을 하게 되었고, 대표님이라는 호칭보다는 활동가라는 호칭이 저에게는 더 자연스러운거 같습니다.

Q. 재봉틀 사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A. 저희 친정아버지가 논노패션의 하청업체로 오랫동안 패션사업을 하셨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재봉틀과 함께 하다보니 자연스레 친정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경기도 광주에서 물려받은 의류 사업과 가구 사업을 운영하다가 IMF때 부도를 맞고 하남으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업의 경우, 패턴사들은 2차 하청이지만, 재봉은 재하청, 재재하청이다보니 내려갈수록 사실 임가공비만 받고 일을 하니 매우 열악합니다. 지금도 명절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최저시급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보니 하남시에 와서는 재봉일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임가공비만 받으면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사회적기업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혼자서 사업을 운영하면서 공정무역활동도 많이 하게 되었다. 하남시에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생기면서 하남시공정무역협의회에서 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8명이 사회적경제 기초교육을 받게 되었지만, 협동조합을 만들기엔 너무 어려울꺼 같으니 좀 더 검증을 해보자는 결론이 났습니다. 그 중 한 교육생이 개인적으로 사회적기업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했지만, 저는 서류도 못하고 봉재 공장을 운영한지도 워낙 오래전이라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사무국장님과 팀장님이 도와주겠다고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마음을 잇는 재봉틀’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A.회사 이름을 정할 때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멘토들과 아이디어 회의를 많이 했습니다. 저는 재봉틀이라는 이름은 꼭 들어가고 싶다고 했었고, 여러 이름들이 거론됐습니다. 그 중에 재봉이라는 것이 천과 천을 잇는 역할을 하면서 지역사회를 이을 수 있다는 의미의 ‘마음을 잇는 재봉틀’이라는 사명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너무 멋진 회사명이라며 브랜드 등록까지 해놓았습니다.

Q. 사회적 기업을 하면서 기억의 남는 에프소드는 무엇인가요?
2020년 한국진흥원 육성사업에 선정되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총 지원금은 1차, 2차 나누어서 총 3,000만원이나 되는 공모사업이었습니다. 1차로 선정되면 1,000만원을 지원받고, 1차 성과에 따라 2차 지원금은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이라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1차는 선정되어 1,000만원이라는 사업비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1차 사업비로 주력상품인 어르신 턱받이를 대량으로 제작해서 요양원 납품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으나, 코로나가 더욱 심각해지면서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납품을 위해서는 원장님 요양원 원장님을 만나 설득을 해야 되는데 가족도 면회가 안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때 마침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주변지인들이 마스크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특히 봉사활동을 통해 알게 된 외국인노동자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차 사업비로 면마스크를 만들어야겠다고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500장을 목표를 했다가 자비로 1,000장 분량을 더해서 열흘동안 밤낮 가리지 않고 제작을 했습니다. 하남시에 필요한 단체 및 기관에 지정기탁을 하게 되었고, 많은 물량을 판매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2차 사업비로 2,000만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 주변에서 마스크 원단을 후원해주시는 분, 재단판을 후원해 주신 분, 실밥과 다림질을 해주러 온 제 주변 지인들이 없었다면 가당치도 않은 일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20년간 하남시에서 봉사를 했던 것이 헛된 일이 아니었구나 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고 더욱더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지를 고민하게 되는 큰 계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Q. 취미는 무엇인가요?
97년도에 하남으로 이사를 와서 2~3년 정도 지나니 나름 정착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잠깐 배웠던 기타를 배우고 싶어서 알아봤는데 하남에는 학원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봉사 다니는 지역아동센터에서 같이 봉사하는 분이 아는 선배가 기타를 치는 사람이라고 해서 소개를 받게 다시 기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남의 통기타 클럽을 만든 게 바로 접니다. 지금은 회원수가 30명 정도 되는 하남의 대표적인 단체입니다. 세시봉 열풍 때는 53명까지 회원수가 늘어났을 때도 있었습니다. 초창기에는 교회의 공간을 빌려서 떠돌아 다녔지만 지금은 연습실도 있는 멋진 통기타 클럽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Q. 통기타로 가장 잘 치는 곡은 무엇인가요?
A. 저는 통기타로 트로트로 합니다.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통기타를 주로 많이 칩니다. 노인봉사를 많이 다니다보니 김광석 노래보다는 전통 트로트를 더 좋아하시다 보니 많이 연습하게 되었습니다. 통기타 외에도 오카리나도 잘하는 편입니다. 이선희의 ‘인연’을 부르면 다들 눈물 한 바가지 정도 흘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오카리나로도 트로트로 너무 잘합니다.

Q. 향후 ‘마음을 잇는 재봉틀’로 하남시에 이루고 싶으신 것은 무엇인가요?
A. 제가 회사를 운영하면서 하고 싶은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적인 것이 우리 직원들의 안정적인 소득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사회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직원들에게 월급은 물론 식대랑 유류비까지 줄 수 있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직원들이랑 공연단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공연단으로 지역 봉사활동 다니기로 했습니다.
또 하나는 재능기부를 하고자 합니다. 생각보다 집에 재봉틀 가지고 있으신 분들 많이 있습니다. 재봉하는 방법을 교육해드리고, 각자 만든 제품을 다시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형태로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공간 협조가 안되는 부분이 많이 있어서 이것만 해결된다면 지금 당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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